[이지경제=김용석 기자] “AI는 인류의 불편함과 난제를 하나하나 해결해주면서 단순한 도구를 넘어 가족 구성원처럼 우리 곁에서 삶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분야는 3가지 부문에서 지속 성장하며 우리의 삶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꾸리라 확신합니다.”
이창욱 WGSN 대표 겸 채널 파트너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 토크관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4’의 토크콘서트 ‘디자이너스톡’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인간의 새로운 AI 동반자 - AI 보호자, AI 버틀러(집사), AI 코워커(협업자)’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 대표는 현재 AI 산업의 발전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적용되고 있지만, 데이터 등을 분석하면 현재 시장 규모는 AI 기술의 시작 부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2030년을 기준으로 현재보다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이 대표는 AI 발전 방향의 트렌드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WGSN은 자사의 소비자 및 유통, 마케팅 트렌드 분석 등을 통해 AI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요소는 ‘AI의 의인화’, 두 번째 요소는 ‘AI와의 관계’다. 의인화의 단계에서는 AI가 인간의 행동을 대체(따라)하고 인간의 모습을 닮아가고, 관계와 관련해서는 AI와의 역할적(물질적) 관계에서 감정적(정신적)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AI 산업은 이미 ‘동반자’의 위치를 향해 발전하고 있으며, ▲AI 보호자 ▲AI 집사 ▲AI 협업자와 같은 여러 형태로 발전하면서 우리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접근 방식과 활용, 세부적인 작용 등에 있어서 3가지 분류로 나뉠 수 있지만, 세 부분 모두 인간을 닮아가고 관계를 최우선으로 설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AI 보호자의 경우 ▲홈닥터 ▲간병인 ▲포용적 디자인 등이 더해져 제품이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누구나 쉽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홈닥터),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위급상황 대응 등의 조치를 취하며(간병인), 기존 장애인이 할 수 없었던 더 많은 경험을 가능하게(포용적 디자인) 한다는 것이다.
AI 집사는 ▲가사노동의 해방 ▲AI 보육자 ▲AI 교육자로 구성된 흐름이 시장에 자리 잡은 상황이다. 집안일, 특히 주방 부문에 있어 자동화가 더해지고(가사 노동의 해방),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우리 옆에서 단계별로 필요한 도움을 주고(AI 보육자), 학습자 개별의 상황과 속도에 맞춘 학습을 지원해 지리적‧경제적 장벽을 허물며 교육 격차를 해소할 것(AI 교육자)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AI 협업자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AI 에이전트에 이어 ▲문제 해결 ▲반복 업무 해결 ▲창의성 향상 부문이 더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복합적인 데이터를 분석해 원하는 결과값을 도출하고(문제 해결), 업무 진행에 있어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사항을 AI가 일괄 정리하며(반복 업무 해결), 시장 상황 등에 맞는 맞춤형 이미지와 데이터를 제공해 유동적인 업무(창의성 향상)를 현실화한다.
이창욱 대표는 “이런 AI 산업별 발전 트렌드와 카테고리를 정리하면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적용받는 대상자가 AI를 동반자로 곁에 두게 되는 시기가 정말 머지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AI 시장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